포스코, 극동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뛰어든다

포스코가 극동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본격 뛰어든다.

포스코는 10일 러시아 메첼과 △자원개발 및 공동투자 △항만 현대화 및 인프라 건설 △중장기적인 반제품 생산용 제철소 건설 검토 등의 포괄적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메첼은 야쿠트, 엘가 등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탄전(석탄이 묻혀 있는 땅)을 보유한 러시아 1위의 철강 원료기업으로, 소유 광산의 석탄 매장량은 33억톤, 철광석 매장량은 2억톤에 이른다.

포스코는 엘가탄전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개발 사업에 메첼과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내륙지역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엘가탄전의 매장량은 약 22억톤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극동지역 항만과 인프라 건설에도 함께 나선다. 극동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들어 이 지역 자원개발이 본격화함에 따라 극동지역 대부분의 항만이 화물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메첼이 보유한 포시에트항 현대화와 바니노항 건설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포시에트항은 북한과 중국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항구로, 포스코는 이 항구를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연계시키고, 중국 동북3성, 몽골, 유럽 등지로의 자원 루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추후 중장기적으로 극동 시베리아의 풍부한 자원, 안정적 물류 루트를 기반으로 반제품 생산을 위한 중소형 제철소 건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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