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적됐다.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KSGW) 행사에서는 3일째를 맞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콘퍼런스에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특징 및 성공요소’를 주제로 발표한 문승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기업들은 수익 창출이 어려우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다”며 “아직 시장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으니 한 부문이라도 집중해서 치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특히 전기차 양산 체계를 갖추기 위한 디딤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업체들이 전기차를 개발했지만 아직 수요가 많지 않은 점이 문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스마트그리드의 기술적 과제로는 시스템 통합을 꼽았다. △원격검침인프라(AMI) △전기차 충·방전 인프라 △재생에너지 발전 △커뮤니케이션 및 보안 등 여러 부문을 통합해 운영하는 게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는 주장이다.
문 교수는 “여러 분야의 기술적 개발은 가능하지만 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해 본 적이 없고, 제주에도 컨트롤 타워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며 “이런 과제를 해결해야 제대로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증단지가 있는 제주도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위한 최적지라고 소개했다. 제주도는 환경·이미지 부문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특별자치도라는 특성을 활용하면 강한 제도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제주도를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플랫폼으로 제안하고 싶고, 앞으로는 홍보관뿐만이 아닌 호텔 객실에서도 스마트미터 등을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엄찬왕 지식경제부 전력산업과장, 전홍범 KT 스마트그린 개발단장 등이 제주 실증단지의 특징 등을 소개했다. 또 미국·호주·일본·이탈리아·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의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현황과 전망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제주=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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