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벼농사용 LED 조명 개발

일본에서 최근 세계 최초로 벼농사용 LED 조명이 개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일본 쇼와전공은 지난 4일 우시오라이팅 · 치바대학과 공동으로 쌀 등 곡물을 식물공장에서 인공 재배할 수 있는 LED 조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LED 조명을 이용해 양상추 등 기타 식물 재배에 성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벼농사를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벼농사용 LED 조명은 빛의 강도를 크게 향상해 최적의 벼 재배환경을 만들어 냈으며, 다른 야채 및 식물과 달리 주식으로 사용되는 벼농사에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개척의 길이 열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 조명은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붉은색 LED 요소와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파란색 LED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재배용 LED의 핵심인 발광 강도가 기존에 양상추 등의 채소류에 사용되던 조명과 비교해 약 5배나 향상됐다.

이번에 개발된 LED 조명은 빛의 강도 이외에도 식물공장 운영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실내온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큰 공헌을 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LED 조명은 조명의 열기로 실내온도가 상승하면서 식물성장에 지장을 줬지만 신개발품에는 열전도성이 탁월한 특수기판을 설치해 방열성능을 끌어올리면서 실내온도를 조절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벼 · 고구마 · 콩 등 곡물 종류를 포함해 토마토 등의 야채 종류의 재배에도 활용되는 등 향후 식물공장 활용도를 크게 높일 전망이다.

쇼와전공은 치바대학 대학원 고토 교수팀과 공동으로 최근 LED 조명을 사용한 벼농사 실험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 LED 조명을 사용한 벼 재배는 일반적인 태양의 자연광을 이용한 벼농사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모종에서 수확에 이르는 시간이 일반적인 재배방법과 비교했을 때 약 1개월 정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와전공은 이처럼 곡물류의 인공재배가 가능해지면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장소에서 재배가 가능한 식물공장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직물공장의 시장규모는 아직 미비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점점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10년 안에 250억~600억엔(약 3400억~8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 개발사 중 하나인 우시오라이팅은 이번 LED 조명 설비를 기업이나 가정용으로 제작 · 판매할 계획이며 2011년 약 3억엔(41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원활한 식물재배에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기후나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더 뛰어난 LED 조명 재배방법이 개발되면서 향후 농업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KOTRA 글로벌윈도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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