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빅4, 모바일 · 클라우드 컨설팅 정조준

국내 4대 회계법인 계열 컨설팅업체가 국제회계기준(IFRS) 후속 주력사업으로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기술 컨설팅 사업으로 눈을 돌린다. 단말기 공급, 인프라 구축 위주로 진행된 기존 통신 · IT서비스업체 모바일 · 클라우드 컨설팅 사업과 달리 비즈니스 전략 차원의 컨설팅 사업을 준비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컨설팅, 삼일PwC 어드바이저리, 삼정KPMG 컨설팅,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 등 회계법인 컨설팅업체는 기업용 모바일 비즈니스 · 오피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컨설팅 사업을 내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관련 조직을 정비하는 등 사업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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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컨설팅은 지난 상반기 ERP본부 아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CCS)팀을 만든 데 이어 최근에는 모바일 컨설팅팀을 준비 중이다. 삼일PwC 어드바이저리도 기업의 모바일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컨설팅 조직 구성에 착수했다.

딜로이트컨설팅,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도 기업의 정보화전략 테마가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변화되는 것에 맞춰 기존 테크놀로지 컨설팅 조직을 통해 해당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3년간 1조원 규모 특수를 유발한 IFRS 시장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자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는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신규 컨설팅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해당 업체들은 모바일 · 클라우드 컨설팅사업을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인프라 환경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비즈니스와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전략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방침이다.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을 줄여주거나 IT인프라 비용 절감안을 주로 제시하는 현 통신 · IT서비스업체의 서비스와는 다른 새로운 영역의 컨설팅 시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김영효 삼정KPMG 컨설팅 대표는 “모바일 기술이 통신기기를 지나 모바일 고객관계관리(CRM) · 전사자원관리(ERP) 등으로 확대되고 비즈니스 인프라가 클라우드화하는 추세에 맞춰 컨설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준 삼일회계법인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는 “모바일 · 클라우드가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 자체를 바꿔나갈 것으로 보고 컨설팅사업법인 삼일PwC 어드바이저리를 통해 관련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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