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기업들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4기가와트(GW)를 돌파할 전망이다.
태양광 모듈업체들이 이처럼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는 것은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 시장이 활짝 열리기 때문이다. RPS는 2012년부터 적용되지만, 2012년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설비를 설치해야 한다.
태양광 RPS 물량은 2012년 200㎿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5년 동안 1200㎿를 배정받았다. 그동안 업체들은 해외 시장이 호황일 때도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증설을 주저해왔으나 확실한 내수 시장이 뒷받침되면서 이러한 불안감을 떨쳐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태양광 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국내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모듈업체들은 앞다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모듈업체 내년 증설 예정 물량은 1860㎿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510㎿에서 내년에 490㎿를 추가해 1GW를 달성할 예정이다. 2012년에나 달성하려던 계획을 1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인수한 중국 솔라펀의 모듈 생산능력을 올해 900㎿에서 내년 1500㎿로 600㎿ 늘리기로 했다.
에스에너지도 200㎿인 모듈 생산능력을 350㎿로 증설할 계획이며, 심포니에너지 역시 150㎿에서 400㎿로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와 LG전자, SDN(서울마린) 등이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내년 모듈 생산능력은 올해 2010㎿보다 1860㎿ 늘어난 3870㎿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STX솔라가 내년 상반기 50㎿급 라인을 도입하고, 한솔LCD를 비롯해 10여개 업체가 태양광 모듈사업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내년 모듈 생산능력은 4GW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모듈업계 한 관계자는 “모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서둘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부터 국내 RPS 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태양광 모듈 증설 계획
자료:각사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3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6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7
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슈퍼 사이클 대비”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정기선·빌 게이츠 손 잡았다…HD현대, 테라파워와 SMR 협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