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G20 국가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이 가장 월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일본 총무성,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각각 실시한 2010년 IT경쟁력 평가에서 G20 국가 중 1위를 석권하며 ICT 강국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ITU가 매년 발표하는 159개 회원국의 ICT발전지수(ICT Development Index)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ICT 활용은 물론이고 정보격차 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G20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에 이어 일본이 2위, 영국이 3위, 미국이 7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용도 부문에서 인터넷 이용자 수 1위, 유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위, 컴퓨터 보유가구 비율 3위 등 인터넷 이용도와 인프라 측면에서 골고루 월등한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활용력 부문`에서도 `성인 대상 문자해독률(99.0%)`과 `고등교육기관 취학률(98.0%)`에서 경쟁 국가와 큰 격차로 1위에 올랐다.
다만, 우리나라는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접근성 부문에서 다소 낮은 11위로 평가를 받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발표한 `초고속인터넷 품질 연구(BQS:Broadband Quality Study)`에서도 우리나라는 평가대상 72개국 중 2년 연속 1위에 올라,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우리나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100%로 측정됐고, 품질지수에서도 8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평점 157점을 받은 우리나라와 다소 큰 격차를 보인 홍콩(118점)과 일본(116점)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또 일본 총무성이 `2010년 정보통신백서`에서 발표한 IT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25개국 중 종합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일본 2위, 덴마크 3위, 미국 5위를 기록했다.
오해석 대통령 IT특별보좌관은 “인구가 적은 일부 유럽 국가의 ICT경쟁력지수가 상승하면서 우리나라가 한때 1위에서 밀려난 적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세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20개 나라인 G20 국가의 ICT 경쟁력을 비교하면 단연 독보적인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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