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가 되면 아이를 기르는 가정에는 비상이 걸린다.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조금만 온도가 떨어져도 고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콧물을 흘리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잘 견디기 위해서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지도록 아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자녀양육에도 병에 이르지 않도록 생명력을 길러주는 양생(養生)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원칙이 담긴 한의학의 `양자십법(養子十法. 아이를 기르는 10가지 방법)`은 부모들에게 훌륭한 지침이다. 10가지 중 5가지 양육법이 신체 각 부위의 `한열(寒熱)`을 적절히 유지하라는 내용이다. 상열하한(上熱下寒), 즉 인체 상부는 열이 오르면 병이 되고 하부는 차가우면 병이 생긴다. 따라서 심장이 있는 가슴부위, 즉 뇌가 있는 머리는 차갑게 하고, 등과 배, 발은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또 소아는 비위 기능이 약해 자주 탈이 나므로 항상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아이가 울음을 멎기 전에 젖을 먹여서는 금물이다. 정신적으로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갑자기 놀라게 하거나 이상한 것을 보게 해서도 곤란하다. 목욕을 자주 시켜도 좋지 않은데, 피부가 연약해 한기가 침입하거나 건조해져 피부질환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아토피가 많은 요즈음 부모들이 꼭 기억해야할 원칙이다.
마지막은 경분, 주사 같은 독한 약들을 먹이지 말라는 충고다. 현대 사회에서 그 의미를 확대해 보면 부모의 조바심으로 해열제나 각종 약물을 남용하는 행동에 대한 경계다. 약이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는 법이다. 따라서 아이들 체질에 관계없이 홍삼 등을 장복하는 것도 피해야한다.
소아는 기본적으로 양기(陽氣)는 남고 음혈(陰血)은 부족한 존재로, 열이 생겨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성질이 따뜻하고 보기(補氣)하는 홍삼은 열을 가중시키기 쉽다. 체질을 진단해 몸에 맞는 약을 `적절한 기간` 먹이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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