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기업들의 자금줄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4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와 펀드 운용사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에 따르면 대덕특구 전용 펀드인 대덕이노폴리스투자조합의 투자 기한이 지난 9월로 종료됐다. 펀드가 조성된 지 4년 여 만이다.
옛 과학기술부는 대덕특구 출범 초기 당시 특구 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8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했다. 현재까지 이미 투자한 기업에 대한 추가 증액 자금을 제외한 780억 여원이 소진됐으며, 이 가운데 85%가 대덕특구를 비롯한 대전지역 기업에 투자돼 이 지역 기업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을 해 왔다. 대전지역 기업은 투자를 받은 업체 26곳 가운데 20곳에 이른다.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창업 초기 기업을 비롯한 성장 단계 기업에 집중 지원됐다.
4년을 갓 넘긴 대덕특구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용사인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이미 지난해 290억원의 자금을 회수한데 이어 올해도 170억~180억원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내년까지 그동안 투자했던 800억원의 자금을 모두 회수, 펀드 결성에 참여한 정부와 대전시, 산업은행 등에 투자 자금을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덕특구펀드가 이처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구 기업들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정부의 추가적인 펀드 조성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대덕특구 벤처 산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특구 내 자금줄이 또다시 끊기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특구 내 전용 펀드가 있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됐다”며 “만약 추가적인 펀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특구 내 자금 생태계가 또다시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구 출범 당시 정부는 대덕특구 1호 펀드가 성공적으로 운용되면 2~3호까지 추가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대덕특구를 관장하는 주무기관이 정부의 부처 통폐합 방침에 따라 옛 과기부에서 지식경제부로 이관되면서 이 같은 정부의 정책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덕특구본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기술사업화 관련 펀드를 큰 규모로 운용하고 있어 대덕특구에 특화된 별도의 펀드를 조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창만 대덕특구본부 기술사업화센터장은 “현 상황에서는 정부가 대덕특구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 없다”며 “앞으로 대전시 등과 협의를 통해 서울 지역 창투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별로는 부산시가 15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펀드 1호`와 111억원 규모의 `부산벤처투자펀드 3호`를 조성 · 운용 중이며,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희망경제투자조합`을, 대구시와 광주시는 각각 419억원 규모의 문화산업펀드와 80억원 규모의 `광주전략산업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대덕이노폴리스투자조합 주요 투자현황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전국 많이 본 뉴스
-
1
KAIST, 폴더블 '주름 제로' 기술 구현...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도권 선점
-
2
차세대 AI 반도체 핵심 '유리기판 배선' 혁신기술 확보…반도체 패키징 공급망 경쟁력 ↑
-
3
뇌 속 깊숙한 곳도 또렷하게 관찰...KAIST, 현미경 이미지 AI 복원 기술 구현
-
4
[경기 시·군 리더의 힘]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속도전, 용인 도시경쟁력으로 바꾸는 단계”
-
5
1220회 로또 1등 '2, 22, 25, 28, 34, 43'에 14명…당첨금 각 21억1천만원
-
6
전북도, 새만금 투자 현대車그룹에 1천억 투자보조금 지원…인센티브 업그레이드
-
7
정원 늘려도 실습이 핵심…한국공학대, 반도체 현장교육 경쟁력 더 높여
-
8
KIST·서울과기대, 연구협력·인재양성 MOU 체결
-
9
최원용, 민주당 평택시장 후보 확정…6·3 본선 직행
-
10
지식재산처, IP 금융 12조 돌파…혁신 중소·벤처기업 자금 공급 확대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