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 피처폰 사업부 폐지

LG전자가 2일 스마트폰사업부와 피처폰 사업부를 폐지하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에 제품개발담당을 새로 배치하는 등 일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구본준 부회장 직속으로 혁신팀과 6시그마팀을 신설, 회사 개혁을 담당한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에 이어 HE사업본부 등 본부별로 12월 말까지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일부 조직개편은 스마트폰 대응이 늦었다고 비판을 받아왔던 MC사업본부로 집중됐다. 우선 스마트폰사업부와 피처폰사업부를 폐지해 MC사업본부장이 직접 컨트롤하게 만들었다.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으로 스마트폰에서의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일부 조직개편은 특히 MC사업본부의 경쟁력있는 사업부 체계를 구축하고 혁신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더 빠른 의사결정과 제품의 품질향상 위해 각 부문별 조직도 일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MC연구소 내 `제품개발담당`을 신설했다. 담당 내 산하에 개발 1~7실 및 플랫폼 개발실이 운영된다. 제품개발담당에는 피처폰사업부장이던 오형훈 상무를 임명했다. 또 해외 연구소 기술지원 및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해외 연구개발(R&D)담당`을 신설하고 최항준 상무를 책임자로 발탁했다.

또 글로벌 상품전략담당 조직은 `SP(스마트폰) 플랫폼기획팀` `피처폰 플랫폼기획팀` `선행상품기획팀`으로 재편했다.

주요 스마트폰, 휴대폰 제조와 부품구매 등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팀`이 전담한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팀은 기존 스마트폰 · 피처폰사업부 소속 임원급들로 구성된 신설조직이다. 배원복 부사장이 글로벌상품전략담당과 프로젝트매니지먼트팀장을 겸임한다.

품질과 제조, 구매에 대한 기술적 지원 및 내부 기술역량 축적을 위해 제품기술담당을 신설했다.

이날 일부 조직개편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구본준 부회장 직속으로 혁신팀과 6시그마팀을 신설했다. 전사적으로 품질혁신 활동을 가속화하겠다는 구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혁신팀장에는 LG디스플레이에서 경영혁신담당을 맡아온 고명언 상무를, 6시그마팀장에는 6시그마 전문가인 최경석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 LG전자 생산 프로세스 및 품질관리 등 선도적인 개혁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은 박종석 본부장 중심의 사업부체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 가져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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