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문인식기술의 수출 실적이 태동한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4000만달러 고지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이들 전문업체들이 수출하는 국가는 1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슈프리마 · 유니온커뮤니티 · 니트젠앤컴퍼니 지문인식기업 3사의 3분기 누적 수출액 합계는 약 2000만달러로 4분기 예상 수출액을 합치면 4000만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 실적 대비 78% 성장한 수치다.
이는 이들 지문인식 업체의 수출이 4분기에 통상 전체 수출 비중의 40%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성수기인 데다 현재 아시아 · 중국 · 중남미 등 해외에서 굵직한 수주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슈프리마는 3분기 누적 수출액 약 1270만달러를 포함해 연내 총 25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슈프리마 측은 “4분기엔 전통적으로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고, 특히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대규모 전자주민증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최대 수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48% 성장한 8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지난 3분기까지 지문인식기기 450만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했다”며 “지난달 일본 · 중국 등에서 대규모 지문인식기기 구축 사업을 수주한 덕분에 수출액이 8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니트젠앤컴퍼니도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이 400만달러 정도로 올해 수출 목표인 700만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부터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지문인식 모듈 수출이 순항을 타고 있다.
최운호 보안전문가는 “해외에서는 본인 인증이 가능한 지문인식기술을 적용한 휴대폰 출시가 줄을 잇고 애플도 향후 출시할 아이폰5에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문인식기술 활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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