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LCD TV용 패널 출하량 1위에 등극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지난 3분기 LCD TV용 패널 출하량 1373만대를 기록, 삼성전자(1335만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TV 매출액에서는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출하 대수는 전 분기(1128만대)에 비해 21.7%나 급성장했다. 이 회사가 TV용 패널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특히 분기별 TV용 패널 출하량에서 100만대가량 차이가 났던 삼성전자를 제쳤다.
LG디스플레이가 TV용 패널 시장에서 1위에 등극함으로써 대형 LCD 시장 전 부문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 또 대형 LCD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TV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영수 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공급과잉 시기는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수익성은 물론이고 출하량에서도 1등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분기에 LCD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및 주요 업체들의 감산으로 경쟁사들의 출하 대수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거래처인 LG전자 · 비지오 등을 비롯해 중국 로컬 TV업체들에 공급하는 패널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TV용 패널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며 “4분기에도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노트북 및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에서 각각 31%와 25.1%의 점유율로 1위를 고수했다.
삼성전자 · LG디스플레이 LCD TV용 패널 출하 대수 추이 (단위:만대)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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