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42)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A기관에 접속하려다 시간만 허비했다.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가 없어 이용하는 것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이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큰 인터넷 홈페이지가 몽땅 들어 있어 글자를 전혀 알아 볼 수 없었다. 화면을 확대해 겨우 클릭했지만 온갖 쓸데없는 이미지와 메뉴를 내려 받느라 한참이 걸렸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공공기관 모바일 홈페이지 접속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갖춘 공공기관은 5%도 안 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숙명여대 정책 · 산업대학원과 웹발전연구소, 마중물소프트 등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757개 웹사이트 가운데 모바일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모두 35곳(4.6%)에 불과했다.
중앙행정기관 22곳과 지자체 13개 기관을 제외하고는 모바일 전용 홈페이지를 갖추지 못해 민원인이 일반 PC용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 통일부,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법제처, 국가보훈처 등 중앙 행정기관들 대다수도 모바일 전용 웹서비스를 갖추지 못해 `m정부` 구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업무를 보는 모바일 웹 이용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이 같은 변화에도 공공기관의 모바일 웹 서비스 구축률이 극히 낮은 것은 공공기관의 `모바일 소통`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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