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백두대간 완주를 꿈꾼다. 이제 몇 번만 가면 완주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강원도 고성의 향로봉까지 약 670㎞를 1주일마다 빠짐없이 1년을 걸어야 하기에 직장인으로서는 평생 한 번 종주하는 것이 쉽지 않다. 도전하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시간이나 비용 투자가 중요하다.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지난 IMF 때도 중단없이 지원해 온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 덕분으로 현재까지 우리 경제가 버터 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99%가 중소기업이고,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잘 되어야 경제 활성화도 가능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특허출원, 상용화, 내수촉진, 수출증대 등 해야 할 업무가 너무나 많다. 이 많은 업무 중에서 연구개발 투자나 지원은 정부나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이다.
최근 경기도에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확대해 가고 있는데 대표적인 정책이 경기도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도가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산업분야를 선정해 이공계 대학원을 보유한 대학과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원천기술 및 응용기술 연구개발,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및 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997년부터 현재까지 408억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하고 있는 산 · 학 · 연 · 관 협력 사업이다.
각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그 연구 성과를 참여한 중소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상용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대학 및 연구기관의 우수한 연구자원과 지역의 특화산업이 육성되고, 기초과학기술의 진흥 및 지역산업 발전과 관련되는 기술을 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향상되고 있다.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협력연구센터 사업이 좋은 결실을 얻어 산학연 전문가들 간의 과학기술 투자 네트워킹이 활성화되어 기업하기 좋은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각 지자체가 추진하는 과학기술정책이 중앙정부와 연계되어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문봉근 경기도GRRC협회 사무국장 mbk20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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