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20일 최근 수출 축소 논란을 빚고 있는 희토류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상무부가 이날 팩스 답신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면서 중국은 내년에 희토류 수출량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왕차이펑(王彩鳳) 중국 희토류산업협회 회장은 개인적인 견해라고 전제하면서 "중국은 내년 (희토류) 생산 한도를 높이고 수출 할당량을 조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지난주까지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국장으로 재직하며 희토류 관련 실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날 중국 상무부의 희토류 관련 책임자는 "중국이 내년 희토류 수출량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최근 일부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완전한 오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이 희토류 수출량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첨단 제품 생산에 필수 재료인 희토류를 `자원 무기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존 클랜시는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이 EU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클랜시 대변인은 이어 희토류 공급은 EU 집행위의 주요 관심사이자 유럽 산업정책에서 중요한 요소라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 희토류 수입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중국 세관이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될 예정이던 희토류에 대한 통관 수속을 전날 오전부터 일제히 지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내년도 희토류 수출량을 최대 30%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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