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자 불만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을 주도한 애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가장 많았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스마트폰 소비자상담은 2651건이며, 피해구제건은 95건이었다. 이는 2009년 전체와 비교할 때 각각 13배와 6배 늘어난 수치다.
제조사별 상담건수에는 애플이 전체의 38.6%(700건)로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가 36.9%(670건)로 뒤를 이었다. 판매량으로는 갤럭시가 가장 많음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아이폰 고객들의 불만이 더욱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사별 소비자 피해구제 내용을 보면 애플 아이폰은 `전원꺼짐 하자, 고장, 잦은 다운` 등이, 삼성전자 갤럭시는 `광고와 스펙의 다름, 오작동과 프로그램 오류` 등이 각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식 의원은 스마트폰 열풍이 소비자 불만 못지않게 막대한 로열티 지급과 부품 수입 급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지식경제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로열티는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간 3억1600만달러(3422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휴대폰(스마트폰과 일반폰 포함)에 사용되는 모뎀칩과 RF칩 등 부품 수입도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두 업체의 모뎀칩과 RF칩 수입액을 보면 △2006년 9332억원 △2007년 1조3177억원 △2008년 2조3060억원 △2009년 3조7241억원 △2010년 상반기 1조6250억원 등 최근 5년간 9조9060억원에 달했다. 5년 동안 10조원 가까운 돈이 부품 수입에 들어간 셈이다.
[매일경제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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