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가 무르익어가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각종 축제가 한창이다. 군민축제, 젓갈축제, 불꽃축제, 한우불고기축제, 환경축제 등 이름과 테마도 각양각색이다. 이러한 축제를 개최하는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사회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홍보대사 마케팅`이다.
웬만한 행사에는 연예인 등 유명인사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마케팅 수단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 요즘에는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전시회까지 홍보대사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홍보대사가 인기를 끄는 것은 지자체나 단체가 개최하는 행사를 홍보하고 지역민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명인들도 이미지를 개선하고 인기 관리를 할 수 있어 더욱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가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단체장과 위촉장 받고 기념사진 한 번 찍는 것이 홍보활동의 전부인 사례가 부지기수이다. 한 유명 연예인은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홍보대사를 맡았다고 고백하는 웃지못할 헤프닝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 최근 광주시가 3년간 홍보대사로 임명된 30명 중 일부는 다른 지역의 축제 홍보대사로 겹치기 임명된 경우까지 있어 광주만의 홍보대사로 부르기 어렵다는 지적이 지역사회에서 제기됐다. 심지어는 단체장을 만난 자리에서 즉석으로 홍보대사로 임명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면서도 지자체들이 유명인을 찾아다니며 홍보대사를 위촉하는 이유는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을 홍보대사로 잘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전북도는 몇년 전부터 버스 · 택시 등 대중교통 운전사 4600명을 `달리는 전북도정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이지만, 전북을 외부에 알리는 활동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모 백화점에서는 일반 고객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홍보대사는 말 그대로 홍보거나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홍보대사는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행사를 진정으로 알릴 수 있는 인물을 홍보대사로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주=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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