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PC에도 봇넷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분기 발견된 국가별 봇넷 감염 PC 수

한국 PC의 `봇넷` 감염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봇넷은 `좀비PC`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외부 명령에 따라 스팸메일을 보내거나 정보 유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 사이버 범죄를 저지르는 데 이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올 4~6월까지 전 세계 봇넷 감염 PC 총 650만대를 발견,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견된 봇넷 감염 PC 수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000대 중 14.6대로 봇넷 감염 PC 비율이 가장 높았다. 스페인이 1000대중 12.4대, 멕시코가 1000대 중 11.4대로 뒤를 이었다.

감염PC 대수로는 미국이 215만대로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 55만대, 스페인이 38만대 순이었다. 한국은 35만대로 네 번째로 봇넷 감염PC를 많이 보유한 나라로 꼽혔다.

MS는 자사의 다양한 업데이트 서비스나 보안 패키지 제품을 등록한 6억대의 PC에서 정보를 모았다고 밝혔다.

클리프 에반스 영국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담당은 “대부분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봇넷의 위험성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해놓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때 안전 여부를 확인하며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와 방화벽을 이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표>2010년 2분기 발견된 국가별 봇넷 감염 PC 수(단위:만대)

(자료:마이크로소프트(MS))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