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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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입력 솔루션 기업인 크루셜텍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올렸다.

국내 부품 업체들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에 비해 크루셜텍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차별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은 올해 3분기 매출액 669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454% 늘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662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이 업체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0.8%, 영업이익이 429.7% 증가하는 놀라운 실적에 이어 3분기 실적도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갔다.

크루셜텍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을 개발하면서 이 회사의 광학입력장치인 옵티컬트랙패드(OTP)를 잇따라 채택했기 때문이다.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에 OTP를 전량 공급하고 있고, 올해 들어 4위 업체인 HTC에도 OTP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성장 속도 덕분에 크루셜텍의 올해 실적 전망도 다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올해 초 매출 목표를 1100억원으로 세운 뒤, 16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또 다시 18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400억원을 초과함에 따라 올해 2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게 됐다. 영업이익률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1%였지만,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3.9%까지 상승했다.

크루셜텍의 4분기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약 6개월 선행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바일 부품업체 특성을 감안해 크루셜텍의 예상 수주액을 고려하면 4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크루셜텍은 올해 말까지 7000만개의 OTP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와 신규 거래를 앞두고 있고, 피처폰에도 공급 물량이 늘고 있다.

늘어나는 OTP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크루셜텍은 베트남 박린성 옌퐁공단에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돼 노키아 및 중화권 휴대폰 업체에 OTP 물량을 공급한다. 생산 규모는 초기 월 500만대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월 10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크루셜텍은 장기적으로는 월 1500만대 규모로 베트남 공장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김대준 크루셜텍 부사장은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원가 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이익률 향상과 공급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OTP 기술이 IPTV, 스마트TV 리모컨에도 탑재되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