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휴대폰 · 자동차 및 건축물에 적용할 수 있는 나노 코팅유리 사업화에 나선다. 그동안 점착필름(ACF · DAF) 등 IT용 소재를 생산한 적은 있지만 범용 소재 사업화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최근 김 서림 · 반사방지용 나노 코팅유리 개발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시제품 공급을 추진 중이며 곧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코팅유리는 유리 표면에 나노 물질을 입혀 빛 반사율이 낮고 오염물질이 잘 묻지 않는 소재다. 터치스크린에 적용하면 지문에 의한 표면얼룩을 방지할 수 있다. 자기정화 기능이 있어 건축물 외벽에 적용하면 빗물에 오염물질이 씻겨 내려간다. 최근 신축건물이나 자동차에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은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자산업대전에 나노 코팅유리를 전시,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들에게 제품의 장점을 알려 용도개발에 착수한 상태”라며 “제품 개발을 완료한 만큼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초소형 3차원(D) 카메라 모듈과 퀀텀닷(양자점)을 이용한 백라이트유닛(BLU) 제품도 전시했다. 3D 카메라 모듈은 일반 카메라 외에도 휴대폰 · 태블릿PC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작아 일반인들도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3D 영상을 제작해볼 수 있다. 퀀텀닷 BLU는 청색 LED 칩 앞에 나노물질인 양자점을 코팅해 백색을 구현한 제품이다. 일반 형광체를 사용했을 때 보다 색재현성이 좋아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급의 화질을 실현할 수 있다.
차세대 박막 태양전지로 꼽히는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태양전지도 전시했다. CIGS는 얇은 유리판에 각종 화합물을 코팅해 제조하는 태양전지다.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원재료로 생산하는 결정형 대비 생산원가가 낮아 미래형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합병된 LG마이크론의 경기도 안산연구소에서 CIGS 태양전지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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