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사이트들이 이용 고객이 사망한 후 계정처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실리콘밸리 일간 머큐리뉴스가 11일 보도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온라인상에서 사망한 고객이 게시해 놓은 메시지들을 삭제해 온라인 조문객들의 항의를 받는 등 애를 먹고 있다는 것.
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피터 앨포드와 콜로라도주의 에드 레이더는 암 투병을 하면서 페이스북에서 친구들과 의미 있는 대화들을 공유하는 등 이를 사회로 통하는 중요한 출구로 이용했다.
이들이 사망한 뒤 가족들은 페이스북에 접촉해 이들의 계정을 기념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페이스북은 이 계정을 방문한 적이 있는 `친구`들 만이 이 계정을 다시 방문해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피터와 에드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페이스북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이들의 계정을 폐쇄했을 때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피터의 어머니인 메리 앨포드는 "다른 사람들이 피터에 대해 말하는 것을 읽는 것도 좋지만 피터가 올려놓은 글을 읽는 것은 무엇보다 좋았다"며 "마치 (피터가 살아 있을 때로) 되돌아가서 그의 일기를 읽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의 형인 밸 레이더는 "에드의 투병스토리는 정말 대단한 것이었는데 페이스북이 단번에 지워버렸다"고 분노했다.
이중 앨포드의 사례는 더 황당했다. 페이스북은 아들 피터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해 그의 친구는 `사자(死者)`인 피터로부터 `연락하자`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피터의 가족들이 페이스북에 알려주지 않았다면 온라인상의 피터는 계속 살아있을 뻔 한 셈이었다는 것.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 젊은 자사 직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고객들의 반응 등을 고려해 처리방안을 고심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페이스북이 사망진단서와 신문의 부고 등 고객이 사망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온라인상에서는 계속 고객으로 남아있게 돼 있다.
장난이나 괴롭힘 등을 피하기 위해 사망증거가 명확한 것이어야만 한다고 규정한 것. 하지만 페이스북은 한때 살아있는 고객을 사망한 것으로 처리한 예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은 또 블로그를 통해 고객들의 불가피한 운명(사망)을 다루는 방안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사자의 게시물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폐쇄할 것임을 시사한 데 대해 일부 고객들은 여전히 이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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