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정보를 이용하고 만들며 나눌 수 있게 하는 게 저의 꿈입니다.”
하마둔 투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이 4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재선 일성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통신서비스(Telecommunications)는 지금 우리가 구축하는 지식사회의 심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0일 ITU에 따르면 투레는 지난 7일(현지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제18차 ITU 전권회의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에 재선됐다. 157개 ITU 회원국 가운데 151개국이 투레에게 표를 던졌다. 득표율이 무려 96.1%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투레는 당선 소감을 내어 “사이버 보안을 중요 안건으로 확립할 뿐만 아니라 광대역통신망 접근권을 강화하는 데 특별히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은 섬나라 개발도상국과 육지에 둘러싸인 나라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여 시선을 모았다.
하마둔 투레는 지난 2006년 터키 안탈야 ITU 전권회의에서 사무총장에 당선된 뒤 ICT 네트워크 신뢰 · 안전을 강화하고, ICT로 기후변화를 누그러뜨릴 방법을 찾는 데 주력했다. ITU의 긴급통신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했다. 그는 제18차 ITU 전권회의에서도 높은 지지율로 재선돼 세계 ICT 표준과 산업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하울린 차오 ITU 부사무총장도 경쟁 후보가 나서지 않은 가운데 155표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사무총장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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