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기획]한 · EU FTA, 업계 `거래 늘 것`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EU FTA에 대한 EU바이어 342개사 설문 주요 결과

우리나라 기업인과 EU 회원국 기업인들은 FTA 체결로 양자간 교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EU지역 기업들과 교역중인 국내기업 33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86.7%가 이번 FTA가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EU 수출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38.8%)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EU로부터 조달하는 부품소재 및 기계류 수입가격 하락을 통한 비용절감`(24.3%) `EU 수입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15.0%) 그리고 `EU와의 기술개발, 기술인력 양성 협력을 통한 기술력 제고`(8.1%) 등을 순효과로 들었다. 특히 거래 확대에 대한 의견이 많아, EU에 수출하는 기업 71.7%와 EU로부터 수입하는 기업 60.4%가 FTA체결을 계기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KOTRA가 EU 회원국과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환영 목소리가 많았다. KOTRA 현지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 · 옛 무역관)가 국별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영국은 `경쟁품목이 적다`는 이유, 그리고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FTA 확산` 및 `공정한 국제경쟁` 등을 배경으로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스페인도 한국과의 무역수지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찬성`에 힘이 실리는 등 KOTRA 조사결과 이탈리아를 제외한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등 대부분이 긍정적인 분위기다. 다만 이탈리아는 자동차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우리나라와 교역중인 EU 수입업체(바이어)들도 절반 이상이 FTA를 계기로 수입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KOTRA가 지난 8~9월 EU 17개국 34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전체의 58%가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확대 계획이 없다`란 대답은 19%에 불과했고, 나머지 2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입을 늘리겠다는 업체들의 사유로는 `관세철폐로 인한 가격인하`가 69%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산 인지도 상승`(14%)과 `비관세장벽 철폐`(1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성대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 · EU FTA는 EU라는 거대 선진시장을 빠른 속도로 개방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 기업들의 기대치도 높고, 활용여하에 따라 체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