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송사들 구글TV 놓고 엇갈린 선택

구글TV에 합류하는 미국 방송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4대 지상파 방송사들은 여전히 콘텐츠 제공을 거부하는 상태다.

TBS와 TNT, CNN, HBO 등 미디어그룹 타임워너 소속 방송사들이 구글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고 구글이 4일 밝혔다.

또 농구 채널 NBA TV와 경제뉴스 채널 CNBC, 아마존닷컴의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 넷플릭스도 구글TV에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미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일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구글TV용 장비가 연결된 TV가 있으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냅스터와 판도라, 베보(Vevo) 등 음악 사이트와 트위터도 구글TV용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반면 미국의 4대 방송인 CBS와 ABC, NBC 그리고 폭스는 구글TV와 손을 잡지 않았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상대와 여전히 협상을 하고 있으며 몇주 안에 추가로 콘텐츠 제공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저 방송사들은 구글에 힘이 쏠릴 것을 우려해 구글TV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TV가 성공하면 구글은 현재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TV로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메이저 방송사와 파트너십이 불발된다 하더라도 구글TV 이용자들은 케이블이나 위성 연결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방송사들이 구글TV에서 자사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없도록 차단한다면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마음만 먹는다면 메이저 방송사는 구글TV에서는 자사 프로그램을 검색되기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글TV 구입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소니의 평면 모니터 등으로 구성된 구글TV 수상기 세트는 오는 17일 미국에서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