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발광다이오드(LED) 업계의 공격적 투자 덕분에 국내 LED 칩 업체들의 전공정 설비량 세계 순위가 크게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www.displaybank.com)에 따르면 내년 2분기께 삼성LED의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설치량이 세계 2위로 올라서는 것을 비롯, LG이노텍(4위) · 서울옵토디바이스(10위)도 각각 10위권에 포진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업체 3개가 동시에 1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8년만 해도 세 업체 모두 10위권 바깥(11 · 12 · 19위)에 머물렀다.
MOCVD는 사파이어 웨이퍼에 각종 화합물을 성장시켜주는 장비다. 공정이 끝난 웨이퍼를 직육면체로 자르면 1개의 LED칩이 된다는 점에서 MOCVD는 전공정 핵심장비로 꼽힌다. MOCVD 설치량이 곧 LED 칩 생산량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치산업 특성상 대강의 생산능력 추이를 짐작해볼 수 있다.
삼성LED는 지난해 2분기 역대 최초로 10위권(5위)에 들어온 이후 올해 2분기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10위 안으로 들어와 현재 6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최근 실적이 급속히 개선 중인 서울옵토디바이스는 내년 들어 처음 10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사대상 중 3년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업체로 꼽혔다.
해외 기업 가운데서는 전통 강자인 일본 업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비록 부동의 1위는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이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 2008년 2분기까지 각각 3 · 5위를 차지했던 도요타고세이 · 쇼와덴코는 내년에 6 · 9위로 순위가 내려앉을 전망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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