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김반석)은 그동안 미국 다우케미컬과 공동 경영하던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LG다우)의 다우 측 지분 50%를 전량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LG다우는 지난 1999년 LG화학과 다우케미컬이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CD · DVD · 휴대폰 · 노트북PC 등 정보전자제품 및 자동차 경량화 소재 원료인 폴리카보네이트를 전문으로 생산한다. 타우케미컬은 지난해 롬앤하스를 인수하면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사업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번 LG다우 지분 매각으로 다우케미컬은 인수자금을 신속하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미래 신성장동력인 폴리카보네이트 사업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그동안 LG다우로부터 관련 제품을 구매해왔지만 합작회사인 탓에 증설투자 등에 있어 제약이 있었다. 따라서 바이엘 · 미쓰비시 등으로부터도 폴리카보네이트를 추가 구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다우는 지난 2006년 매출 2222억원에서 지난해 365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현재 연간 17만톤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인 비스페놀A(BPA)를 생산하고 있어 향후 양사간 시너지 효과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규모는 총 390만톤에 달했다. 2012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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