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좋은데 조정이 걱정.`
10월 증시를 바라보는 증권가 반응이다.
30일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이달 증시전망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시장 여건을 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만 최근 큰 폭의 상승 흐름은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견해다.
지난달 말 연달아 기록한 연중 최고치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 증시 분위기는 매우 좋다. 올해 시장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글로벌 경기 더블딥(재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가 회복되고 , 여기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위험자산 선호도 증가 등 외부 요인 역시 우호적이다. 국내 여건도 좋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내수 경기의 견고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국내 증시의 저평가 시각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국내 실적모멘텀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지속되고 G2(미국 · 중국) 리스크 완화와 국내 경기모멘텀 반등 등 대내외 환경 개선이 가사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3분기 실적이 금액기준으로 분기별 최고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시장분위기를 언급하고 “9배 정도의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으로 볼 때 1800대 중반에서는 아직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과거나 외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이달 완만한 상승흐름을 내다봤다.
문제는 조정이다. 지난달 큰 폭 상승은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투자전략은 1870 이상에서는 주가 상승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에 휩싸이기 보다는 다소 관망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선제적 대응보다는 실적 확인 후 매수에 동참하는 전략을 조 연구원은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0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달 후반부터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2011년 초까지의 실적 둔화 가능성, 차익실현 부담, 국내수급 딜레마 등이 높은 지수대에 이른 다음에는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IT종목은 이달 `반등` 의견이 나오고 있다.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시각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업실적 발표 후 투자자들의 시선은 2011년도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내년도 이익성장률이 높은 IT업종으로의 확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연구원도 “3분기 이후 영업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너지, IT 그리고 금융업종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상승장에서 소외된 IT와 금융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증권사 10월 증시전망>
*자료:각사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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