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멘스로부터 1억달러 투자유치

경기도가 지멘스로부터 1억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7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지사는 29일(한국시각) 세계적인 전기전자, 의료업체인 지멘스로부터 1억달러 자금을 유치했다. 지멘스는 협약에 따라 성남 킨스타워 R&D 시설을 확충하고 이곳에 초음파 혁신(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한다. 이를 위해 1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40명 이상의 석 · 박사 인력을 추가로 고용한다.

지멘스는 경기도에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총 730억원을 투자하고, 13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대표적인 외투기업이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첨단 의료영상장비업체 브루커와 16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 프레몬에 위치한 브루커도 성남 킨스타워에 1600만달러를 투자해 생명과학 · 엑스레이 분광계 · 화학 분야 분석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오는 2012년까지 250만달러, 2014년까지 총 420만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분석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에 앞서 27일에는 세계적 반도체 소재기업인 캐봇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7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경기도 투자유치단(단장 김문수)이 일궈낸 성과는 총 1억2600만달러에 이른다.

김 지사를 포함한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30일에는 반도체 소자업체 아날로그디바이스와도 투자 유치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또 구글 본사를 방문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투자상담도 실시한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이번 방미길에 총 1억57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한발 늦으면 거대 공룡 중국에 밟히지만, 한발 빠르면 공룡 등에 올라탈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반도체 · IT · 의료산업 등 기술집약적 최첨단산업 유치로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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