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구본준 號`에 거는 기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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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 LG유플러스 비전선포식에 참석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맨 오른쪽 · 당시 LG상사 부회장)이 LTE 시연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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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LG전자의 구본준 체제 출범 이후 강화될 `단말 라인업`과 `탈통신 프로젝트 공조`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신임 부회장은 추석 연휴 직전 시내 모처 음식점에서 취임 인사를 겸한 상견례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양사 간 더욱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7월 오너가 일원으로는 유일하게 LG상사 부회장 자격으로 `LGU+ 비전 선포식`에 전격 방문, 광대역무선통신망(LTE) 기술의 시연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측이 가장 기대를 하는 대목은 스마트폰 등 단말 라인업 증강이다. 소위 `공격경영`이라는 구 부회장 특유의 스타일상 제일 큰 변화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사장 시절부터 구 부회장이 보여줬던 과감한 투자와 범 그룹 차원의 넓은 안목은 스마트폰을 놓고 삼성전자와의 일전을 예고한다”며 “특히 전 계열사 가운데 통신 분야에서만 만년 꼴찌를 면치 못하는 점은 오너 CEO인 구 부회장의 자존심이 걸린 부분인 만큼 강력한 후속 조치가 예고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의 유착관계를 경계한다. 삼성전자 때문이다. 양사 간 관계가 긴밀해질수록 삼성전자의 단말 지원이 소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LG유플러스가 현재 주력 판매 중인 최신 휴대폰 9종 가운데 삼성전자의 단말기는 갤럭시U를 포함해 3종. 옵티머스Q 등 LG전자의 단말기종과 같은 숫자다. 역대 판매 라인업 수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삼성전자는 LG유플러스의 주요 단말 공급원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 가입자 가운데 애니콜 휴대폰만 찾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삼성전자 단말기에 대한 로열티는 무시 못한다”며 “삼성을 자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표> LG유플러스 제조사별 단말기 개수

<자료: LGU+>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