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이 대한민국 미래를 바꾼다]<3>인터뷰-홍현권 제타플랜인베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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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올해를 기점으로 기업이 녹색 옷을 입어야 합니다. 앞으로 최소 20년은 녹색기술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경영평가와 컨설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홍현권 제타플랜인베스트 대표컨설턴트는 요즘 `녹색전도사`로 왕성하게 뛰고 있다.

홍 대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한국에서 녹색기회를 찾고, 머크가 한국의 녹색기업과 투자 및 협력하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녹색부문에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벤처와 IT로 경험했던 성공신화가 이제는 녹색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색 분야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평가하고 기업에 차별화된 성공 진로를 열어준다는 측면에서 `녹색인증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단언한다.

홍 대표는 “그렇지만 녹색인증이 이 같은 필요성만 갖고 기업 입장에서 추진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복잡한 측면이 있다”며 “시행 초기니까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제도나 방법을 개선해 나갈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평가기준을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홍 대표의 진단이다. 조사 · 연구 인력의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세부적인 평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 대표는 “인증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나 조달입찰 가점, R&D 세액 감면 가점 등의 혜택도 정확한 기준과 적용 방안이 전달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기업은 스스로 먼저 인증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녹색인증제 관련 컨설팅을 요청하는 기업 중 상당수가 기업공개(IPO)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만큼 주식시장에서도 녹색기술 및 인증기업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녹색인증제가 기업의 성장성 및 기술에 대한 보다 엄격한 평가 기준이 돼야한다는 점을 역으로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녹색인증이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투자, 자금 확보, 영업활동 전 영역에 활기를 불어 넣는 기폭제가 돼야만 우리 산업과 경제구조도 녹색기반으로 확실히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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