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영국 다나 경영권 인수

한국석유공사가 세계적 석유탐사기업 다나페트롤리엄(이하 다나)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24일 영국 다나 주주들로부터 공개 주식인수 제안에 대한 64.26%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런던주식거래소(LSE)에 공시했다.

제안을 수용한 주식에 대해 오는 10월7일까지 대금을 지급하면, 석유공사는 정식으로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9월 17일 다나 전체 발행주식 29.5%를 매입한데 이어, 현지시각 23일 오후 1시(한국시각 오후 9시) 현재 주주들로부터 34.76%의 주식 매각 동의서를 접수함으로써 다나 인수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8월20일 주당 18파운드의 공개매수 제안을 LSE에 공시했으며, 같은달 25일에는 제안수용률 90% 이상 등 전제조건을 포함한 공개매수 제안 문서를 주주들에게 송부한 바 있다. 이날 공시에서 석유공사는 제안수용률 90%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관련 정부승인 및 동의를 모두 획득했음을 확인했다.

석유공사는 아직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주주에게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제안수용 기간을 연장해 별도 통지 시까지 계속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충분한 제안수용(지분 75% 초과)이 있는 경우, 다나 사의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며 상장을 폐지하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주식의 유동성 및 시장성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일부 수용 반대 주주를 압박했다. 지분 90% 이상을 확보하는 경우에는 영국 회사법에 따라 잔여 주식에 대한 강제 매집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다나를 완전히 인수하게 되면, 현재 9%인 우리나라 석유자주개발률이 사상 최초로 두 자리 수인 10% 대로 진입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석유 개발사업의 핵심 거점을 현재의 미주, 구 소련 지역에서 북해, 아프리카까지 확대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기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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