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승으로 차익 실현성 펀드 환매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연초 이후 빠져나간 금액이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와 동양종금증권 등에 따르면 국내 주식펀드에서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이탈한 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2조1401억원이며, 연초 이후로는 11조822억원이 순유출됐다.
해외 주식펀드에서도 월초 이후 6403억원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금년 들어서만 6조1413억원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국내외 주식펀드에서 환매된 자금은 모두 17조9천435억원에 이른다. 국내외 주식펀드의 월평균 환매 규모는 6월 6975억원, 7월 8145억원, 8월 4019억원, 9월 1조 4245억원 등으로 갈수록 이탈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펀드 환매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회복하며 그동안 펀드에 발이 묶여 있던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성 매도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펀드에서 순유출된 금액이 18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것으로, 특히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회복한 이후 환매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펀드 환매 행렬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는 2006~7년 거치식으로 투자된 펀드에서 차익 실현성 매물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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