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아이템 불법 유통의 거점인 `중국 게임작업장(게임아이템유통업자)`을 근절할 수 있는 솔루션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간 게임회사들은 중국 IP 접속을 차단해 중국에서의 불법접속을 막아왔지만 가상사설망(VPN)서비스를 이용해 국내 IP처럼 위장 · 접근한 경우엔 이를 구분할 방법이 없어 속을 끓여왔다.
지스푼(대표 김진우)은 `홉(Hop) 수(일종의 라우팅 횟수)`를 계산해서 접속지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등을 구별해 중국IP 접속을 근절할 수 있는 `(가칭)작업장 차단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홉은 데이터 패킷이 하나의 라우터로부터 네트워크 상의 다른 라우터로 보내지는 경로다. 즉, 네트워크 내에서 출발지부터 목적지에 이르는 경로를 말하는 데 홉수로 몇 개의 라우터를 거쳤는지 알수 있다.
지스푼의 작업장 차단 솔루션은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접속지로부터 도착지까지의 홉 수를 계산한 후 그 수치를 놓고서 중국에서 접속한 IP인지 국내 IP인지를 손쉽게 구별한다.
특히, 중국 인터넷망 구조 · 한국 인터넷 망의 접속 속도 저하 등을 이유로 중국 게임작업장은 대부분 2개 이상의 VPN 서버를 거쳐 국내 게임서버에 접속, 중국 IP의 홉수는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게 특징이다.
지스푼 김진우 사장은 “2개 이상의 VPN 서버를 이용해 접속한 IP는 중국 IP로 판별한다”며 “중국, 미국, 유럽 등 어느 지역에서 국내 서버 접속이 이뤄지는 지 구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게임 아이템 거래시장 중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이 불법 중국 작업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중국 게임작업장 접속을 원천차단하는 이 솔루션이 국내 게임시장을 건전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이 중국 게임 작업장 차단 솔루션을 활용하면 피싱도 막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피싱사이트들이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기 때문에 역시 홉 수를 계산해 서버가 국내에 있는지 해외에 있는지 파악해 피싱사이트 구별 잣대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홉 수를 이용해 국내외 IP접속을 분간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VPN이 몇개가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하는 특허도 추가로 출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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