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PS가 불가능한 실내 대형공간에서 최적의 길찾기를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KAIST 전산학과 한동수 교수 연구팀은 와이파이(WiFi) 신호를 이용해 코엑스와 같은 대규모 실내 공간에서 이동중 10m이내 위치확인을 할 수 있는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KTNET, 도심공항터미널 등 4사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 `myCoex 모바일 앱`에 통합돼 오는 10월 1일 공개한다.
연구진은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 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며 “오는 11월 코엑스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 방문객에도 이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실제 코엑스에서 이 시스템으로 위치 추정 실험을 실시한 결과, 설치된 전체 3400여 개의 AP(무선 접속 장치)가운데 관리가 가능한 일부 AP만을 사용해도 지하 쇼핑몰에서는 3~5m, 지상 1~4층의 전시장에서는 5~8m의 평균 오차만을 허용하는 높은 위치 추정 정확성을 달성했다.
이 시스템은 전자지도(ORM)를 탑재하고 있고, 증강현실을 적용한 길찾기와 QR코드 길찾기 등이 가능하다.
한동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정확도 높은 와이파이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 기술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미국의 위치 인식 서비스(LBS) 분야 전문가 그룹과 공동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의 합작 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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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