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58)이 지난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방사선 · 수송 · 폐기물안전국장에 선임됐다. 한국인이 IAEA 국장에 선임된 것은 한 박사가 네 번째다.
한 박사는 앞으로 3년간 원자력 규제 인프라 및 수송 안전, 폐기물 관리, 환경 안전, 방사선 방호 관련 국제 체제 정립과 이행을 총괄하게 된다. 한국인이 IAEA 국장 자리에 임명된 것은 전풍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1994~2004년, 원자력발전국장), 김병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2002~2008년, 유럽기술협력국장), 박종균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2009~2012년, 원자력발전국장)가 전부다.
이번 국장 선임에는 세계 각국에서 70명이 넘는 원자력 전문가가 응모한 가운데 서류 심사와 화상 면접, 현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쳤다. 한 박사는 연세대 화학공학과(학사)와 미국 노스웨스턴대(석사 및 박사)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1985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들어와 25년간 방사성폐기물 처분 연구개발을 수행한 방사성 폐기물 분야 전문가다.
한 박사는 지난 2008년 11월 한국인 첫 핵물질 수출통제를 위한 국가 간 협의체인 핵공급그룹(NSG) 실무그룹 의장으로 선정돼 활동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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