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기기가 디지털 전자와 결합해 진화하고 있다. 하노버 메세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화기계 전시전인 `모텍(MoteK)`에 센서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들이 대거 선보여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았다.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최된 모텍 전시회에는 보쉬, 훼스토, 미쓰비시를 비롯한 대기업은 물론 독일의 다양한 기업들이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센서와 기계공학이 결합한 제품들이다.
세계 최대 자동화기기 종합 솔루션 업체로 손꼽히는 훼스토는 `핀 그리퍼`란 제품을 내놨다..
이 회사가 내놓은 핀 그리퍼는 3개의 봉으로 이뤄진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사과` `달걀` 등 상처나기 쉬운 물건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한다. 사람의 팔에 가장 가깝게 진보한 기계다. 이처럼 이 제품이 정교하게 제품을 운반할 수 있는 데는 여러 색깔, 크기, 물체의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가 이 제품에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또 네트워크가 더해져 업무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보쉬의 자회사인 렉스로스는 다용도 목적의 센서와 선형운동(LM) 시스템을 선보였다. 렉스로스의 관계자는 자사가 내놓은 제품은 기존 설비 대비 센서의 정확성이 100% 가깝게 개선된 것은 물론 제품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최대 25%에서 최소 10% 가량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독일 기업인 볼루프는 비전센서를 갖춘 컨트롤러를 내놨다. 정밀도와 내구성에서 기존 제품과 동일하면서 운반하는 물건을 크기를 정확히 진단, 수㎜에 불과한 제품부터 수십㎝ 제품까지 정확히 제품에 따라 선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이밖에 엘트로텍이 플러그앤플러그 방식의 센서를 위크너가 산업용 보안시스템을, CMB오토메이션이 차가운 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아이스 제트`시스템을 내놔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훼스토 이찬주 상무는 “독일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기계산업이 센싱, 네트워크가 결합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조만간 이러한 진화는 국내외 산업 설비에도 적용돼 생산의 효율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 한 몫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투트가르트(독일)=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
이경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