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EU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EU가 지난 10일 특별 외교이사회에 이어 13일 일반 이사회를 열어 한 · EU FTA 승인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탈리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FTA 공식 서명이 늦어져 연내 발효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당초 플랜A는 연내 발효, 늦어도 내년 1월 1일엔 (잠정) 발효하는 것이었고, EU 집행위도 이에 동의했으나 (EU가 FTA 승인을 지금까지) 못함에 따라 플랜A는 물리적으로 진행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 EU FTA 발효를 위한) 플랜B를 갖고 있으나 협상 파트너도 있어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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