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가 `윈텔(MS-인텔)` 태블릿PC 부활의 선봉에 선다. MS `윈도7` 운영체계(OS)와 인텔 CPU를 장착한 태블릿PC가 아수스에서 첫 출시될 예정이다.
15일 대만 아수스텍컴퓨터 관계자는 “아수스가 세계에서 `윈도7` 기반 태블릿PC를 가장 먼저 양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아수스는 내년 1분기 태블릿PC 출시를 목표로 이르면 12월 중 `윈도7` 태블릿PC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수스는 `윈텔`과 함께 전 세계 넷북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다. 2007년 말 가격을 크게 낮춘 소형 노트북 `Eee PC`를 출시하면서 넷북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하는 히트 상품으로 만들었다.
아수스 측의 이 같은 언급은 넷북으로 다져진 인텔, MS와의 전략적 관계를 태블릿PC에서도 이어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태블릿은 2001년 빌 게이츠 MS 전 회장이 가장 먼저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MS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반면 애플은 아이패드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도 나날이 증가하자 MS는 파트너사들과 윈도7을 적용한 태블릿으로 맞대응을 선언했다.
아수스 태블릿PC는 `아이패드 · 갤럭시탭`과 유사한 얇은 두께에도 노트북 수준의 성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려졌던 코어2듀오 대신 인텔의 최신 CPU인 코어 i5를 적용, 개발 중이다. 또 윈도7 프리미엄 OS를 채택, 아이패드에 없는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고 USB 포트, SD카드 리더, 웹 카메라 등을 사용하면서도 배터리로 10시간 동안 쓸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HDD와 배터리가 내장된 키보드에 태블릿을 연결하면 일반 노트북처럼 쓸 수 있도록 만들어 신개념 태블릿의 등장을 예고했다.
아수스는 이 외에도 윈도CE 기반의 10인치 태블릿, 구글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태블릿도 1분기 중 순차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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