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소비자(B2C)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팽창을 지속하고 있다. 고속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은 외형 확장과 더불어 글로벌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국의 인터넷 도소매 거래액은 총 2118억위안(36조3555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인터넷 쇼핑몰 거래 금액은 무려 세 배 가량 급증, 이 기간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8%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연간 중국 내 전체 전자상거래 금액은 3조8000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6500만명의 개인과 1200만개의 기업이 쇼핑몰을 개설했다. 역시 중국 최대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타오바오는 인터넷 판매자의 약 70%가 21~30세로, 젊은 이들이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체 인터넷 인구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1억4200만명이 온라인 소비자들이고, 전자상거래가 유발하는 고용 효과 또한 13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추산이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양적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화 전략에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데이비드 웨이 알리바바 CEO는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제7회 넷리프리너 서밋`에서 `슈워제네거 신흥 기업가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을 걸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쇼핑몰 개설에 3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말까지 캘리포니아주 15개 대학 3000명의 학생들을 선정, 인터넷 쇼핑몰 운영 경비를 개인당 1000달러씩 지원한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 인터넷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알리 익스프레스`라는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또 `옥티바`와 `벤디오`라는 e베이의 협력사들을 각각 인수하며 해외 시장에서 세 확장에 나설 것을 예고기도 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그동안 몸집을 불리면서 경쟁을 펼쳐온 미국 e베이와도 향후 사안에 따라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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