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도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선두인 EMC가 점유율을 더 확대한 가운데, 넷앱이 무서운 기세로 약진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장형 콘트롤러 디스크 저장장치 시장은 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4%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전년 대비 성장률이 두자릿수대에 달했고, 특히 중남미 지역의 경우 48.3%나 급증했다.
상위권 업체들 가운데는 1위인 EMC와 3위인 넷앱, 8위인 후지쯔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을 늘리며 선전했다. EMC는 지난 2분기 12억7900만달러의 매출액으로 점유율 27.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8%보다 무려 4% 포인트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3위인 넷앱은 5억166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8.5%에 그쳤던 점유율을 11.2%로 상승시켰다. 반면 2위인 IBM은 이 기간 6억817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1.1% 포인트 하락했다.
HP · 델 · 히타치 · 오라클 등 나머지 상위권 업체들도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내려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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