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10년차 선배가 5년차 후배에게

직장생활에서 5년차 때가 가장 넘기 어려운 고비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고 입사해 자신의 이름이 박힌 명함 하나에도 설레던 신입사원 시절도 지나고, 반복되는 야근과 상사의 한숨소리, 경쟁 관계인 동료들이 칭찬받는 소리를 들으며 질풍노도 같은 감정의 골에 휩싸이기도 한다. 또 이즈음 많은 이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일탈을 꿈꾸기도 해 `직장인 사춘기`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 책은 사춘기 같은 통증을 겪는 5년차 직장인에게 선배가 전해주는 삶과 생활의 지혜가 듬뿍 담긴 조언서다. 직장생활 10년차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경험을 후배에게 들려주듯 실감나게 담았다.

성숙한 직장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인간관계의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요령, 성숙한 감정 컨트롤과 자기관리 노하우 등을 △관계(relationship) △커뮤니케이션 △상사와 부하(leadership & followership) △시간경영(working & multitasking) △좌절할 때(when falling down) △회사인간(company man)의 여섯 가지 대주제로 구분해 상황에 따라 자세한 사례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보다 사람이 더 어렵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잘 듣는 것이 먼저다, 생각으로 일하고 열정으로 달려라, 에지가 있으려면 베이직이 필요하다는 등 직장생활을 관통하는 주옥같은 명언들은 독자에게 주는 덤이다.

저자는 기업교육 · 컨설팅 전문가로 국내 유명 대기업에서부터 중소, 벤처기업 현장에서 수많은 직장인을 만나 그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만난 이들이 털어놓은 실제 사례들이 고스란히 녹아 훌륭한 직장생활 가이드로 재탄생한 셈이다. 그 역시 바닥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경험이 있어 더 실감난다. 이 책은 전자신문에 게재된 ‘지윤정의 성공波道’라는 칼럼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신입사원들의 푸른 패기와 열정, 5년차들의 고민, 10년차들의 진지함이 서로 공유된다면 정말 신바람 나는 직장생활이 될 수 있다”면서 “서로에게 좋은 징검다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5년차들에게 “남들 다 하는 걱정보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확실함`을 세우려는 고민을 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지윤정 지음. 타임비즈 펴냄. 1만3000원.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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