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개의 중소기업이 몰려있지만 아직 G밸리는 직원 교육의 불모지입니다. 이에 대한 경영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직원들의 자기계발에 대한 의욕을 북돋아 G밸리만의 독특한 교육문화를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지난 달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경영자협의회 교육분과위원장으로 선임된 조재천 인키움 대표의 각오다. 조 대표는 인력개발 컨설팅 전문업체 `인키움`을 이끌어오면서 G밸리 교육문화 저변 확대에도 힘써온 인물이다.
G밸리 내 기업 임직원의 역량개발을 위해 이러닝, 독서통신교육, 지식정보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연수원 `G배움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회 저명인사들의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지식나눔 릴레이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경영자협의회 교육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한지 한 달. 그는 “교육사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G밸리인들의 배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한껏 기대에 찬 표정이다. 조 대표는 대기업 임직원이나 연구원 중심의 트렌드 분석형태의 세미나 등을 지양하고 중소벤처 중심의 G밸리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사업 마련해 보겠다는 전략이다.
첫 번째 행보로 조 대표는 최근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MOU를 체결했다. 산학캠퍼스촌 건립, MBA 교육 등 직무능력 교육 확대, 4년제 졸업장 취득 교육 프로그램 등이 이번 MOU를 계기로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각 분야 유망 CEO를 선정하고, 이를 교육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유망 CEO들과의 대담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들어보고 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청년 창업 가이드` `자생력 있는 기업의 롤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조 대표는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와 같은 글로벌 인사들의 강연은 G밸리 CEO들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며 “오히려 같은 지역, 비슷한 처지에서 사업을 하는 CEO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G밸리에 어울리는 교육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달 말 교육분과위원회의 공식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G밸리 CEO들이 중심이 된 지식포럼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 CEO들 간 정보를 공유하고 토의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조 대표는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CEO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 교육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G밸리에 교육문화를 확실히 뿌리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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