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며 벤처신화를 썼던 아이디스 · ITX시큐리티 등 국내 영상보안기기 업체들이 네트워크 영상보안 시대를 맞아 재도전에 나섰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 대만 등 후발주자가 한국 텃밭인 DVR 시장을 거세게 공략하면서 국내 업체는 네트워크 카메라와 네트워크 영상저장장치(NVR) 등 네트워크 영상보안기기로 승부를 걸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영상보안 시대가 열림에 따라 기존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항로를 재수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기존 아날로그 CCTV와 달리 네트워크 카메라는 촬영 영상을 보는 별도 장치가 필요 없고 카메라만으로 영상 저장과 전송이 가능해 미래 영상보안기기 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영상정보를 디지털화해 100만화소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찍을 수 있고 H.264 압축코덱 등 고화질 영상 압축 기술로 대용량 영상의 저장과 전송이 용이해져 상용화 기반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게다가 아날로그 감시장비 시장에선 CCTV보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시장이 더 크게 형성됐던 반면에 네트워크 영상보안 분야에선 네트워크 카메라가 성장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 영상감시 장비 업체들은 네트워크 카메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아이디스 · 아이캔텍 · 윈포넷 · ITX시큐리티 등 영상보안 대표 주자는 지난해부터 130만화소, 200만화소급 고화질 네트워크 카메라를 출시, 시장 개척에 잇따라 뛰어들었다.
DVR 개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NVR 등도 개발해 네트워크 영상 보안 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기존 국 · 내외 영업망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 카메라 또한 고화질 영상을 기반으로 얼굴 · 행동유형 · 번호판 인식 등의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 적용도 가능해 업계는 백화점 등 유통산업의 마케팅 분야에도 접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통합 모니터링이 유리한 네트워크 영상보안기기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통합보안솔루션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홍순호 한국디지털CCTV연구조합 이사장은 “고화질 영상으로 방범효과가 크고 각종 지능형영상분석 기능을 적용할 수 있어 네트워크 카메라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면서 “네트워크 카메라가 향후 영상보안기기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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