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을 맞아 화려한 디지털문화축제가 열린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문화도시 도약을 목표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0 서울 DMC 컬처오픈(SeDCO)` 행사가 그것.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과 서울DMC컬처오픈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DMC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DMC 첨단 거리축제 △컬처 노믹스의 3가지 테마로 진행한다.
`DMC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은 DMC만의 독특한 문화 원형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뉴미디어에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파빌리온을 비롯해 KGIT센터, 문화콘텐츠센터, DMC첨단산업센터 로비 등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거리(DMS)와 문화공원에서는 `미디어 조형벤처 전시회`가 열려 작가 100여명이 DMC 문화에 걸맞은 참신한 작품을 전시한다. `미디어 보드 전시`도 행사를 빛낼 대표적 부대행사다. DMC 입주기업인 LG CNS, LG U+, 우리기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우리은행, CJ 등의 건물 벽면을 활용해 예술 작품으로 장식하는 행사로 애니메이션, 독립영화, 이미지작품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를 볼 수 있는 기회다.
현장을 찾는 시민을 위한 행사도 준비된다. DMC를 단순히 첨단 기술기업만이 아닌 시민 모두를 위한 축제의 장소로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다. 대표적으로 창의력 넘치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디지털 조형 콘테스트`가 있다. 폐기 또는 작동이 안 되는 망가진 가전기기 · 부품 등을 활용한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을 공모해 전시한다.
DMS에서는 `국민 아트페어 보물찾기`도 마련된다. 참가자에게 1평 정도의 공간을 제공, 다양한 창작 작품 및 수공예품의 전시 · 판매 · 교육 활동이 이뤄지는 참여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DMC 첨단 거리축제(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는 영화제, 록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문화콘텐츠센터 시네마테크 KOFA에서 진행하는 `DMS영화제`에서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주관하는 `임권택 감독 전작전`이 펼쳐진다. 또 CJ에서 배급 예정인 다양한 영화의 시사회가 열린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레디 DMC 액션`이 올해에도 열린다. 이 행사는 평소 영화 속 액션 장면을 재연해 보고자 하는 시민에게 와이어 액션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마포문화재단 협조로 `DMC 컬처 락(樂)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MBC라디오 현영의 뮤직파티`, DMC에 입주해 있는 국악방송과 함께하는 음악회인 `뮤지컬 어썸프람`, 인디밴드의 흥겨운 록페스티벌, 그리고 KAIST 문화기술대학원의 `디지털 퍼포먼스` 등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어플 체험전` `DMS 디지털사진 페스티벌` `DMS 거리축제` `그린 DMS` 등 KT · SK텔레콤 · 삼성전자 등 기업이 함께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아울러 첨단문화거리 DMS에서는 전기자동차, 세그웨이, 이색 자전거 등 새로운 교통수단의 시승과 조각 퍼포먼스, 팬터마임, 캐리커처, 비눗방울 체험 등의 거리 축제도 마련된다.
DMC를 일반 시민들에게 쉽게 알리는 홍보의 장도 선다. `컬처 노믹스(입주기업 지원 프로그램)`는 DMC 입주기업 중심으로 펼쳐지는 행사로, DMC에 입주한 기업들의 최첨단 기술들을 둘러볼 수 있는 `테크페어`, 입주 기업의 현황과 투자 방향을 분석하는 `기업설명회(IR)`, 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잡페어`도 함께 마련된다.
이번 행사의 프로그램별 세부일정은 공식 홈페이지(sedco.sba.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고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서울시는 “최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첨단 가로시설 등 디지털 기술과 도시환경이 융합된 세계 최고의 디지털 문화도시인 DMC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문화적 매력과 예술적 감성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