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원주대학교 강원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 정태윤 전자공학과 교수팀이 UN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사업화 성공사례 공모에서 10개국 사업화 성공사례에 포함돼 화제다.
우리나라는 이 공모에서 대학 및 연구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IT분야 지방 국립대 연구팀인 정 교수 연구팀을 사업화 성공사례로 선정, 응모했다.
WIPO는 UN특별기구 16개 중 하나로 회원국이 184개국에 달한다.
정 교수팀이 이 공모에서 내세운 사업화 기술은 `야외용 USN(유비쿼터스 센서네트워크) 기반의 원격 모니터링 통합 솔루션`이다. 이 기술은 현재 전국 12개 관련기업에 기술 이전해 상용화 단계에 있다.
특히 방재, 건설, 도시설계, 센서, 전기통신, IT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으로 기술이전, IT와 전통산업 간의 광범위한 융합산업 창출에 공헌한 점도 높이 평가 받았다.
◇끊임없이 시장 수요 파악=연구진은 산업현장에 밀착된 상용화 중심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은 가치가 높이 평가받더라도 사업화는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지만 이번 사례는 업체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파악하고,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상용화 직전단계의 기술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성과활용 시스템도 한몫=대학의 적극적인 성과활용 시스템도 사업화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한몫했다.
강릉원주대는 특허청 지원으로 특허관리어드바이저를 통해 지재권 관리 체계를 확립했다. 산학협력단에서는 적극 기술거래를 주선했고,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대부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정 교수팀이 개발한 `무선 센서네트워크 기반의 온-디맨드 영상전송기술`이 바탕이 됐다.
◇후속 상용화 제품 개발 나서=연구진은 사업화 성공을 위해 기술이전업체와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지속적인 원천기술 개발, 기술이전 업체의 국내외 마케팅 및 시장의 요구 사항을 다시 연구팀에 피드백 하는 등 기술이전을 넘어선 마케팅과 업그레이드된 후속 상용화 제품 개발에도 전력 투구했다.
정 교수는 “WIPO가 이번에 선정된 총 10개국의 사업화 성공사례를 연구배경, 아이디어 창출과정, 사업화 과정 등을 기술한 성공사례집으로 출판, 개발도상국 대학 및 연구기관에 배포 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정부가 저력 있는 대학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특허 기술의 사업화 자금 및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