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D램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중국 내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SMIC의 우한 공장 운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지분과 경영권 전반을 인수해 거대 시장인 중국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올 들어 뉴모닉스를 사들이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5일(현지시각) EE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최근 SMIC와 중국 우한의 300㎜ 웨이퍼 공장 운영권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공장은 우한시 정부가 지분을 보유 중이며, 그동안 SMIC가 운영해왔다. 이에 앞서 SMIC는 TI와 청두의 200㎜ 웨이퍼 라인 운영권 매각도 협상해왔다.
이처럼 SMIC가 우한의 300㎜ 웨이퍼 공장 운영권을 넘기려는 것은 적자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초래했던 기존 생산 전략을 전면 재조정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 SMI가 베이징과 상하이에 소재한 자가 소유의 반도체 라인에 역량을 집중하는 대신, 운영권을 갖고 있는 청두의 200㎜ 라인과 우한의 300㎜ 라인에서는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청두와 우한 공장은 이미 독자적인 영업력을 지니고 있으며, SMIC는 이들 두 개 사업장에 직접 영업권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으로서는 이번 우한 공장의 운영권을 인수할 경우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거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연초 12억7000만달러에 뉴모닉스를 인수함으로써, 플래시 메모리 및 상변화 메모리(PCM) 사업의 발판을 마련했고 낸드 플래시 사업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태세다. 그동안 하이닉스와 합작해 중국에 진출했던 뉴모닉스에 이어, 이번 SMIC 공장 운영권까지 넘겨받으면 마이크론의 중국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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