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젠(대표 김창근 · 김병관)의 해외 개발 대작 `T프로젝트`가 PAX 2010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웹젠이 투자하고, 레드5스튜디오가 4년 반 동안 개발한 액션슈팅게임 `파이어폴(firefall)`이 그 주인공이다. 레드5스튜디오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개발총괄을 역임했던 마크 컨이 설립한 회사다.
PAX에서 최초로 공개된 파이어폴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와 일인칭슈팅(FPS)게임을 결합한 것처럼 느껴졌다. 수백 명의 플레이어들이 MMORPG에서와 같은 개방된(Open world) 맵에서 퀘스트와 전투를 진행한다. 또 `배틀프레임`이라는 스킬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원하는 형태로 성장시키거나 변화시킬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트레일러 영상과 게임플레이 영상을 상영하고,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파이어폴은 2011년 말 공개서비스 예정이며, 부분 유료화 모델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웹젠은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가지고 있다.
레드5스튜디오 CEO이자 수석 크리에이티브디렉터(CCO)인 마크 컨은 “스킬을 사용하는 새로운 총싸움게임에 내가 작업해 온 모든 경험과 지식들을 적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뷰-김병관 웹젠 사장
“웹젠이 내부 제작이 아닌 외부 작품에 투자한 최초의 게임입니다. 투자의 의미는 퍼블리셔로의 지위를 확보하데 있고, 게임 서비스할 때 웹젠이라는 이름과 함께 나갑니다.”
김병관 웹젠 사장은 파이어폴에 대해 글로벌 퍼블리셔로 웹젠의 이름을 알리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를 한 궁극적인 목적은 해외사업 강화에 있다고 했다.
개발진만으로 화제가 됐던 만큼 시장의 기대도 크다. 그만큼 웹젠의 투자 규모도 컸다고 했다.
김 사장은 “투자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한 투자를 했다”면서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판권을 가지고 있고,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일정 비율을 공유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내년에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시작하고, 이후 아시아권에서 웹젠이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작품이 공개되면서 중국 등 해외 퍼블리셔와의 논의도 본격화된다.
웹젠 이름으로 세계에 게임을 서비스되면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서비스플랫폼(GSP)을 통한 사업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 사장은 “게임 사업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모멘텀이 필요하고, 이것이 실현된 회사들은 도약의 발판이 돼서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같다”면서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GSP를 위한 콘텐츠 확보, 제휴, 인수 등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