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으로부터 경찰 장비를 지원받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한국 드라마 시청은 물론 국경지역의 불법 휴대폰 사용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국경 지역의 보위부와 접촉했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보안 당국이 중국으로부터 금속탐지기와 같은 새 장비를 지원받았으며 이 장비로 불법 휴대폰 보유 및 남한 드라마 소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예전엔 배터리를 분리해 놓으면 불법 휴대폰 탐지가 어려웠지만 요즘은 장비의 현대화로 이런 방법이 소용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함경북도 회령시에서만 수십 명이 휴대폰를 빼앗겼다.
또 한국의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이들도 가택 수색에서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2일 북한 국경지역 범죄를 단속하기 위한 경찰용 장비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홍보사이트인 중국정부망이 밝혔으나 지원 장비의 구체적 목록은 알리지 않았다.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북한이 자본주의 문화 유입을 차단하려고 만든 `130상무`가 일반 주민은 물론 간부들에 대해서도 단속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평안북도 정주시에서 시당 간부 자녀 등 4명이 미국영화를 보다 130상무에 적발됐는데, 가택 수색을 당해 외국 및 한국 영상물을 담은 CD 여러 편이 압수됐다는 것이다.
소식을 전한 통신원은 "과거에는 간부의 집을 검열할 엄두도 내지 못하다가 130상무가 조직되면서 간부들도 검열 대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NK지식인연대는 2010년 1월 30일 조직돼 이 같은 이름이 붙은 130상무가 CD플레이어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감지하는 기기를 들고 다니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적발되지 않기 위해 전자파 발신을 차단하는 차폐막을 설치하는데 그 가격이 CD플레이어에 맞먹는 1만5000∼2만원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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