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1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스마트폰용 선불 상품을 내놓았다. 고가 후불제 상품이 주도하던 스마트폰 관련 통신서비스 시장에 요금 인하 경쟁을 촉발할 전망이다.
5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지난주부터 스마트폰 고객에게 장기 이용 약정 대신 돈을 미리 낼 수 있는 옵션을 제시했다.
월 30달러(3만5000원)에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등으로 무선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했다. 내려받는 데이터 양을 25MB 이하로 제한할 경우에는 월 10달러만 내면 되는 상품도 마련했다.
또 월 45~94.99달러짜리 여러 종류의 무제한 음성통화 선불상품도 출시했다. 버라이즌의 스마트폰 선불상품은 당장 리프와이어리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였다.
리프와이어리스는 올해 스마트폰용 선불 상품을 선제적으로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뜻밖의 헤비급(1위) 경쟁자를 만났다. 리프와이어리스와 함께 미 선불형 이동통신시장을 주도하는 매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 트렉폰, 부스트모바일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미국에서 선불형 이동통신 상품은 후불제 서비스의 장기 이용약정을 피하는 수단으로 인기가 높았다. 요금도 쌌다. 이 같은 구조는 전형적으로 철 지난 휴대폰을 써야 하는 환경을 낳았다. 하지만 미 제1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최신 제품(스마트폰)에 연계한 선불형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관련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휴대폰 보조금에 기대 첨단 신제품(스마트폰)을 선택해온 후불제 상품 고객도 좀 더 값싼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 경쟁이 가열될 경우 미국 내 애플 `아이폰` 독점판매권을 가진 AT&T도 선불형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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