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기술 시대의 연구개발(R&D)은 기존의 수직적 틀을 깨고 수평적 교류로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기술 융합에 따른 불안감과 혼돈은 창의적인 R&D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이 2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에서 개최한 2010미래융합기술포럼에서 기조 강연자들은 한결같이 경직되고 수직적인 연구 체계 아래서는 새로운 융합기술 개발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는 `아이폰을 통해 얻은 교훈들`이라는 기조강연에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기업과 하청업체간 수직적 구조에서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수평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아이폰 앱스토어의 성공에서 모범사례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분야별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기술 연구에 있어서는 수평적이고 동등한 교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또 제품개발이나 연구에 있어 중립적인 절충안은 중간에서 움직이지 않는 부동의 상태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양 극단을 활발히 오가면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비용`과 `품질`이라는 극단을 오가면서 이 둘을 조합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왔지만 어느 순간 이를 게을리하면서 오늘날의 대량 리콜 사태 등이 벌어졌다는 설명이다.
`미래의 융합을 여는 핵심, IT`라는 제목으로 기조 강연을 한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도 유사한 맥락에서 “미래 경제성장의 대부분이 융합과 확산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며 창의적 R&D를 통해 융합기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융합 기술이 쏟아지면서 확산되는 불확실성은 창의적 R&D로 돌파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유기적 조직혁신 시스템 구축, 산학연 개방형 혁신시스템 구축, 글로벌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IT 융합기술이 열어줄 미래 사회의 모습을 `4S 코리아`로 표현했다. 4S코리아는 안전하고(Safe), 모든 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Smart), 경쟁력 있고(Strong), 지속가능한(Sustainable) 나라다. 또 IT기반 기술 융합의 트렌드를 3단계로 나눠 1단계는 `IT고도화 과정에서 창출되는 IT유망산업의 등장`, 2단계는 `IT와 신기술의 융합에서 생성되는 신산업`, 3단계는 `전 산업과 IT가 접목되는 단계`로 구분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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