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환자영상 조회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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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머리를 촬영한 영상을 조회하고 있다.

그동안 원내 의료진의 컴퓨터에서만 볼수 있었던 환자의 진단 영상을 수술실 · 병실뿐만 아니라 병원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30일 국내 공공병원 최초로 휴대폰으로 환자 영상을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를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모바일 PACS란 아이폰, 안드로이드, 아이패드 등 모바일 클라이언트에서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을 검색하고 조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PACS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 MRI · CT 등의 의료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디지털로 저장, 네트워크를 통해 진찰실이나 병동 등 컴퓨터가 있는 곳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병원은 이를 계기로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보안 인증된 의료진이 스마트폰으로 접속, 환자의 의료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의료진의 원내 부재 시, 이동 및 재난, 응급 상황 등에서 원격으로 영상을 확인하고 즉시 환자에게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지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철희 보라매병원장은 “모바일 PACS는 최근 여러 병원에서 사용 중인 단순 애플리케이션과 차원이 다르다”며 “기존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환자 진료 및 검사 등의 단순 정보 조회만 가능했다면 모바일 PACS는 디지털 의료 시스템의 중요 축인 X-ray, MRI 등의 영상까지 조회할 수 있는 미래형 토탈 의료서비스”라고 말했다.

현재 보라매병원에 적용된 모바일 PACS는 개인데이터 정보유출 우려가 있는 공공보건 시스템에 적합하도록 HTTPS 기반의 암호화 전송 기술을 사용해 보안을 강화했으며, 컴퓨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보라매병원은 기존의 일반적인 뷰어와는 다르게 서버에서 대부분의 영상 작업을 처리하기 때문에 컴퓨팅 파워나 하드웨어 리소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동형 단말기에서도 원활하게 영상 조회가 가능하다.

앞으로 보라매병원은 이미 구축한 모바일 EMR을 통한 협진요청 조회, 환자 정보 및 검사 결과 조회에 이어 장소 제약 없이 영상 조회가 가능한 모바일 PACS를 구축함으로써 환자 개인별 건강 상태에 대한 실시간 맞춤 관리를 강화하고 2010년 9월 리모델링 완공에 앞서 첨단 디지털 병원으로 대고객 서비스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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